반전공자가 코딩부트캠프 항해99를 선택한 솔직 후기
항해99를 선택한 이유
현업을 배우고 싶다!
- 경영대를 나오고 나서 이후 컴퓨터 공학을 융합 전공하고 1년의 휴학 기간의 여유를 가지기 시작한 나는 불안해졌다. 어떤 경험을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이 드는 찰나 개발자 부트캠프를 찾게 되었다. 내가 지금까지 기초적으로 배운 자바 어법과 이에 관한 프로젝트를 만들기 위한 고민도 있었고 완벽한 개발자에 대한 방향에 있어 아직까지 아쉬운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부트캠프를 찾던 중 '항해99'라는 부트캠프를 알게 되었다. 이 부트캠프에 지원하게 되면서 사실 많은 걱정이 있었다. 그중 가장 큰 걱정은 3개월 과정이었다. 다른 부트캠프는 6개월을 하는데 반해 항해99는 3개월 과정이다 보니 너무 간단하게 과정을 마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또한 타 부트캠프는 현장에 가서 실제 팀원들이 모여 정규 시간동안 공부를 하는 것으로 스케쥴이 잡혀있었지만 항해99의 경우 게더타운이란 인터넷 공간에서 만나 캠으로 만난다는 점이 스스로가 나태해지지 않을까 많은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그에 반해 매력적인 점이 많았다. 타 부트캠프 대비 착한 가격(400만원으로 카드 할부)이었고 3개월이란 말은 달리 말하면 빠른 진행으로 단기간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라 생각했다. 필자의 경우 약간의 특수성(경영 컴공 융합전공)을 지니고 있어 자바에 대한 기초적인 문법과 컴퓨터 지식이 일부 자리잡혔기 때문에 긴 과정보다 짧은 과정을 가지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항해99, 과연 실제는?
선택과 집중, 그리고 몰입
- 자신의 주특기를 정하고 실제로 공부를 시작하는 날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너무나도 궁금했던 나는 곧바로 항해99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설립이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자신에 주특기에 대한 집중과 몰입, 진짜 개발자란 한 가지를 해결될 때까지 물고 늘어진다."
9To9이란 정책은 "설마"란 심정이 "진짜네"로 바뀔 정도였다. 나는 "처음이면 그래도 천천히 차근차근 해야지"하면서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즉, 12시간을 목표로 잡고 했다. 여기서 게더타운의 장점이 나왔는데 보통 다른 부트캠프의 경우 서울에 있는 한 장소에 모여 출퇴근의 형식으로 진행이 되지만 항해99의 경우 재택근무의 형식으로 집에서 편안하게 진행이 가능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12시간 아니 그 이상의 몰입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주었다. 나는 초반에 12시간을 지키고 밤 9시 이후에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길렀지만, 다른 분들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새벽 4시까지 거의 19시간을 몰입하면서 스스로를 성장시키셨다. 3개월이란 짧은 시간에 대한 걱정을 하루 만에 해결해준 첫 날이었다. 아직까지도 첫날 받은 충격을 잊지 못한다. 그렇게 서로 공부한 시간을 보드를 통해 순위를 매기며 비교하기 때문에 나는 경쟁심이 생겨 항해99를 진행하면서 공부 시간을 늘리기 시작하였다.
아쉬운 점이라면 공부의 깊이다. 물론 부트캠프 특성상 깊은 지식을 가르치기에 무리가 있다. 컴퓨터 공학과에서 4년간 가르치는 지식을 3~6개월 내에 어떻게 가르치겠는가... 그럼 대학교를 가는 사람은 존재도 하지 않을 뿐더러 이산수학, 선형대수학, 알고리즘, 자료구조, 컴퓨터 구조, 네트워크, 운영체제 등 수많은 과목들의 존재의의는 사라진다. 비전공자가 부트캠프 기간 동안 완벽한 개발자가 된다는 것은 허상에 가깝다고 말하고 싶다. 그렇기 떄문에 우리는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시간에 대한 효율적인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항해99는 하루 한 시간씩 컴퓨터 지식 스터디를 진행하며 부족한 컴퓨터 지지식을 보충한다. 발표자료를 준비하면서 컴퓨터 지식을 쌓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나는 전공자이기 때문에 깊이에 대해 최대한 자습을 하면서 보완을 해나갈 생각이다.
공부의 속도 또한 하나의 단점이다. 전공자의 경우 아 이건 이거였지 하며 넘어갈 부분을 비전공자의 경우 어렵네.. 하며 힘든 순간이 올 수 있다. 매 주마다 주제가 바뀌고 프로젝트를 바꾸면서 실전 프로젝트 전까지 주어진 과제와 협업을 일주일 내에 끝내야하는 압박이 있다. 여기서 따라가지 초반에 따라가지 못한다면 어정쩡한 실력이 협업 때 발목을 잡을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 14,16시간씩 이를 악물고 따라가는 악바리 근성이 필요하다. 부트캠프를 지원하면서 당연히 각오를 하겠지만 실제로 많이 지칠 수 있다. 부트캠프는 군대에서 신병 훈련소란 뜻을 갖고 있다. 이를 잘 인지하고 지원하면 좋을 것이다.
드디어 실전 프로젝트
6주 간의 사이트 운영을 통해 경험하는 서버 관리 그 이상의 프로젝트
- 실전프로젝트, 항해99가 자랑하는 최대 프로젝트. 나는 자바 스프링을 주특기 삼아 서버, 인프라, CICD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이를 프로메테우스와 그라파나, Jmeter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경험을 했다. 사실 항해99 전까지만 해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데에 있어 많은 걱정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약 8주 간 진행했던 실력 향상과 3번의 주간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감이 붙은 나는 실전 프로젝트에 있어 강한 자신감으로 임했다. 팀장님들이 굉장히 나이스하게 이끌어 주신 점도 한 몫했다. 아무래도 휴학생인 나는 나이가 어린 축에 속해 상대적으로 사회 경험이 부족했지만 이를 충분히 인지하시고 많은 도움을 주셨다. 지은님 도엽님 감사합니다.ㅎ 팀원 분들도 높은 실력을 가진 분들을 만나 첫 날 아이디어 및 기획, 둘째 날, 기본적인 ERD설계 후 노션을 통한 일정 관리를 하면서 6주 간의 방향성을 잡고 시작했다.
많은 우여곡절 또한 존재했다. CICD파이프라인 구축에 있어 젠킨스 도입 실패와 리눅스 CLI 공부, 인프라 구축에 대한 많은 고민, 도커, 쿠버네티스, 엔진엑스 등등 단순히 자바 스프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AWS 인프라를 통해 내가 진짜 현업의 서버를 만든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했다. 약간 항해99에 아쉬웠던 점은 그동안 공부한 지식들을 자바와 스프링과 관련된 코드 지식들이었지만 실전 프로젝트는 인프라 구축이 필수였기 때문에 어떤 인프라를 주제에 맞춰 써야하는지에 대한 지식과 인프라 아키텍쳐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길 바랬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인프라 지식들은 내가 스스로 6주 안에 공부해야한다. 추후 기수가 늘어나면 이에 대해 관련 강의를 제공 해주거나 멘토 분들이 아키텍쳐 설계와 관련 인프라 기술 강의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마지막으로...
항해99를 지원하고 싶다면
- 항해99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면 한 가지만 유념하길 바란다. 내가 3개월간 엄청난 성장을 하고 싶고 이에 따른 몰입에 대한 시간을 투자할 의향이 있다하면 항해99는 당신의 의지에 보답할 것이다. 실제로 내가 속한 반에서 많은 분들이 1주차 때는 파이썬도 제대로 다루지 못했지만 실전 프로젝트가 끝난 직후 기술 면접까지 코드 지식부터 컴퓨터 관련 지식에 대한 엄청난 성장을 이루어냈다. 그리고 미리 스스로가 정할 주특기에 관한 어법들을 하루 정도 투자해 익히고 가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당신의 앞 날을 응원하며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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